전북예술회관, 박원기 개인전 ‘기억여행’
전북예술회관, 박원기 개인전 ‘기억여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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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작가
 그림 속 춤추는 들녘에 노래하는 양떼가 마치 환희의 잔치에 참여하듯 모여 있다.

 박원기 작가가 오는 14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 전시실에서 자신의 7번째 개인전을 연다.

 ‘기억 여행’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투박하면서도 선명한 색깔로 작품을 통해 봄날을 노래한다.

 박 작가의 도록을 보면 작품 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그림에서 대한 단상을 돕고 있다.

 높은 곳에 올라야 볼 수 있는 언덕 아래를 바라 보며 작가는 온갖 것을 누리고 살면서도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지나온 삶을 회상한다.

 그리고 땀 흘려 낮은 곳에서 출발한 만큼 여유와 기회도 주어졌을 때 잡겠다는 생각에 좀 더 빈 마음으로 깨끗함을 유지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박 작가의 그림을 보고 김흥준 도예가는 자작시 한 편을 선사한다.

 “별들이 내려와 곤히 잠든 청홍색 별빛 동네를/ 날더러 초원을 떠나라고 하네/ 하늘과 산과 들 냇가에 하얀 눈밭에서/ 잠자는 저 먼 곳을 찾아서”- 시 ‘초원의 노래’ 중에서.

 박 작가는 만지고 칠하고 뿌리며 흘리고 긁어내던 어릴 적 미술 시간 재미에 흠뻑 빠졌던 기억을 되살리며 작업에 몰두했다.

 비비고 뒤집고 세우고 칠하면서 얻어진 행복이 평안함이 되고, 새로움을 맛보게 하는 것에 삶의 활력소를 느낀 것이다.

 박원기 작가는 “여유와 기회는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갈 때 조금씩 다가선다”며, “작업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가 소생되고 안목이 발생하는데, 빈 마음으로 캔버스 앞에 멈춰 서면 행복감을 느껴 콧노래와 몸짓으로 춤추게 된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의 박원기 작가는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개인전과 기획 단체전을 통해 작품 활동을 펼쳤다.

 주요 수상 경력은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벽골미술대전 대상 등이 있으며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과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전통공예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전북구상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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