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전주·익산시장 선거, 네거티브 극성
[6.13지선]전주·익산시장 선거, 네거티브 극성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6.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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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익산시장 선거가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민주당 김영배 후보와 평화당 정헌율 후보의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익산시장 선거는 익산 KTX역사 문제를 두고 익산 민심이 두 동강이 날 수 있는 위기감 속에 이번에는 지난 대선에 이어 원광대 학생들이 연루된 관권 불법 선거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화당의 ‘민주당 때리기’에 대응을 자제하던 민주당도 전날 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의 선거 공보물 수정 작업에 원광대 학생 수십 명이 동원됐고 향응도 제공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시장 선거도 이번 전북 지선에서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평화당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는 선거 현수막에 전주시정의 정책 방향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온갖 의혹을 열거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 ‘봉침 여목사 특혜?’, ‘마중길?’을 적시하고 또 다른 현수막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마치 사실처럼 적어 놓고 있다.

이들 내용에는 어김없이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 “물음표를 달아 앞으로 있을 법적 공방을 피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승수 후보 측은 평화당 이현웅 후보에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을 밝혀 전주시장 선거는 법정 다툼마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수차례에 걸쳐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사에서 개최한 토론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증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는 물론 선거 현수막까지 활용해 본인의 정책과 비전도 없이 상대후보 비방에만 열을 내고 있는 민주평화당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에게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현웅 후보의 현수막을 겨냥해 “평화당은 당장 네거티브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멈추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선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110조와 250조에 위반되는 범법행위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각 정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역대 선거에도 계속 있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유독 빨리 네거티브가 등장했다.

정치권은 “보통 네거티브는 정책 이슈를 소진하고 나오는데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나오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면서 “예전 선거가 박빙의 승부를 뒤집기 위해 네거티브를 터트린 데 반해 이번 선거는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심하다 보니 어떠한 방식으로든 초반부터 뒤집기 위해 빨리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가 선거 전략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 정치권의 네거티브는 법적인 문제가 있는 ‘인신공격형’으로 변질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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