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동부산악권, 선거때도 외면받나
[6.13지선]동부산악권, 선거때도 외면받나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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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낙후한 동부산악권이 6.13지방선거에서도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개 시군을 책임져야 할 전북도지사 후보들조차 농촌지역 발길을 뚝 끊어버린 실정이다.

7일 전북도지사 후보들의 유세일정은 그간의 일정과 유사하게 전주·완주·익산·군산 등 도심지역이나 전주시와 인접한 시군에 집중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도지사 후보는 전주·완주에서 유세활동을 펼쳤고, 정의당 권태홍 도지사 후보는 완주·전주·익산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중당 이광석 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역시 전주·완주에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그나마 민주평화당 임정엽 도지사 후보만이 전주·김제·부안을 돌면서 장거리 유세활동을 진행했다.

 이 같이 도심지역에 집중된 도지사 후보들의 유세일정은 유세활동 기간 중 지속해 왔다. 공식 유세활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도지사 후보들의 일정을 보면, 무주·장수·순창·고창 등 농촌지역의 발자국을 찾기 어려웠다. 심지어 일부 후보자들은 도지사 후보에 걸맞지 않게 14개 시군에 발자취를 남기지 못한 실정이었다. 일부 후보자들은 일부 지역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도지사 후보자들이 전주·군산·익산과 전주와 인접한 시군을 중심으로 유세활동을 집중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가 적은 동부산악권을 비롯해 농촌지역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부산악권 유권자는 순창 2만 5천441명과 장수 2만 72명, 무주 2만 1천573명, 진안 2만 3천29명 등에 불과하다. 언급한 5개 군의 유권자를 합해도 전주 유권자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이동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가 적은데다 이동 과정에 많은 시간을 소진해야 한다는 동부권을 버리고, 많은 시민과 마주할 수 있는 도심지역만을 찾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지사 선거캠프에서는 동부산악권을 포함해 농촌지역에 유세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부로 공개된 선거일정은 공식 일정만이 포함됐고, 비공식 일정으로 동부산악권 등 농촌지역을 공략하고 있다는 답변이다. 또 유세 일정이 수시로 변경돼 후보자들이 외부로 공개된 일정만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북도지사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후보자가 미치지 못하는 유세지역이 있을 수 있지만 동부산악권 등 농촌지역을 빼놓고 유세활동을 진행한 적은 없다”면서 “일부 지역이 빠져도 후보자 가족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등 14개 시군을 똑같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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