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여산 김서오 교무(대봉도) 열반
원불교, 여산 김서오 교무(대봉도) 열반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6.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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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 초기 자선사업 기관을 창립해 공도(公道)에 헌신해온 여산 김서오 교무(대봉도 세수 93세, 법랍 65년)가 지난 5일 오후 3시경 열반했다.

 여산 김서오 교무는 1926년 12월 26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 후 서울과 서해안 고도인 낙월도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54년 출가를 서원하고 당시 6·25동란 직후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시절에 자선사업에 자원해 평생을 희생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김서오 교무는 중앙수양원, 원광한의원, 고아보육 시설인 보육원 등을 운영했으며, 불우청소년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고 방황하는 것을 보고 원광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해 교장의 책임을 맡아 봉직했다.

여산 김서오 교무는 이리보육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래 7백여명에 가까운 불우아동들을 건강한 사회시민으로 배출했다. 이들 중에는 대학교수, 종교 성직자 등 많은 인재가 있어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그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적으로는 198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원불교 교단에서는 그의 높은 공덕을 기리면서 대봉도(大奉道)의 법훈을 서훈했다.

 퇴임 후에는 오직 수양과 적공에 정성을 다하다가 노환으로 5일 오후 3시경 열반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 발인은 7일 오후 1시 30분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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