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펴낸 ‘강남 좌파’, ‘갑과 을의 나라’, ‘싸가지 없는 진보’등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다.
저자는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남을 위한 삶보다 나를 위한 삶에 몰두해보자고 조언한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뜯어봄으로써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도 자신에게는 과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평온의 축복을 누리자는 것.
최근 등장한 소확행, 욜로, 휘게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는 여러 말들은, 결국 모두 ‘나 다운 모습으로 살기 위한 연습’이라는 삶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 거친 독설로 남의 평온을 깨트렸던 사람이 이제 와서 자신은 평온을 추구한다고 이야기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화를 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강 교수 역시도 비판과 비난, 악플에 평온할 수 없었으나, 생각을 바꿔먹으면서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비판과 비난, 악플은 공적인 일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이 당연히 치러야 할 최소한의 비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이를 남기는 수고를 해준 사람들을 고맙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평온을 누리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인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사회에는 절실하게 평온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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