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현수막 특장차 제작업체 호황
선거 앞두고 현수막 특장차 제작업체 호황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6.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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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가 성큼 다가오면서 도내 현수막과 특장차 제작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내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텅텅 비었던 사무실도 현수막 걸기에 좋은 위치는 웃돈을 줘야 임대할수 있을 정도다.

반면 후보들이 사회 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 홍보에 치중하면서 인쇄업소들은 기대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방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전주지역만 해도 시내 곳곳 마다 수백 대 이상의 유세차가 선거운동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건물마다 후보자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들 차량의 2주간 임대비용은 차량가격을 웃도는 2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릴 정도다.

유세차에는 개조비, 운전기사 인건비 등도 포함돼 있으며 홍보 영상, 로고송을 틀어주면서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적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현수막 제작업체들이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부터 현수막 설치 개수가 2배 늘고 장소 제한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홍보물 인쇄업체와 선거 용품 제작업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로 울상이다.

전북지역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높은 당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가 줄어들어 홍보물 주문이 줄어든데다 SNS를 활용한 선거 홍보에 치중하면서 기존 명함 등의 홍보 비중이 줄었다.

특히 규격과 개수 등이 제한적인 기존 홍보물과는 달리 별다른 규제가 없는 온라인 홍보전에 치중하면서 선거철마다 들어오던 명함 등 주문이 뜸해 예전 선거보다 20∼30% 물량이 줄었다는 게 인쇄업계의 설명이다.

업체들은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낙선후 현수막이나 인쇄물 대금을 떼어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거일 이전 수금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전주지역 한 현수막 업체 대표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대금을 주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수백만 원을 손해 봤다”며 “이번에는 현수막 게시후 입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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