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개발, 지역경제 효과는?
대한방직 개발, 지역경제 효과는?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6.04 1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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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시리즈 <완결>
▲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DB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에 세계 7위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가 올라가고 주변이 복합개발된다면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대한방직 전주공장을 인수한 자광은 복합개발이 추진된다면 공사기간 48개월 동안 3만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설이 완공되면 월 5000여명(연 6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몇명의 고용이 창충되는 가 하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자리가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인지가 중요하다는 게 주변의 판단이다.

전북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입주하면서 지역민들의 고용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대부분 단순 노무직이나 일용직에 그치면서 겨우 최저임금을 받는 정도여서 고용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광은 대기업 못지않은 처우와 근무여건을 약속하고 있다.

하다못해 승강기 탑승 안내 요원만 해도 미국에 에 유학을 보내 전문 운용지식을 습득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직원들도 서울이나 타지로 굳이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보수와 처우를 다짐하고 있다.

아직 복합개발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나온 약속이지만 이 같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유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주시가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데 사업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게 아니라 지역을 위해 개발 이익금을 어떻게 받아내고 그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143타워 복합개발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미숙 후보는 “인허가 문제는 시나 도에서 결정할 일이며 공론화 위원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접직인 약속을 받아내 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면적인 수치에만 의존해 관리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공원 기부채납 비율만 높이려는 태도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지역 공원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매년 15억 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공원수가 246개에 달하다보니 잡초제거는 물론 주변청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대한방직 터에 조성되는 공원까지 기부채납을 받아 연간 2억 원 이상이 소모되는 관리비를 들일게 아니라 공개공지로 받아 업체에서 관리토록하고 실속 있는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전북 건축사 협회 이길환 회장은 “공개공지로 제공되는 공원이 일반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기부채납을 받을 게 아니라 공개공지로 조성하는 게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부채납 비율의 퍼센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발 이익이 지역사회에 얼마큼 환원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저명한 도시계획 전문 교수는 “아직 사업추진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익 환수를 논하기에는 섣부르지만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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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2018-06-05 07:25:24
이해타산에 앞새우는 시민여론수렴은 큰 의미가 없다.
거시적 안목에서 실현 가능성을 면밀이 타진하여 가능만 하다면 시장 후보가 직을 걸고 추진하여야 한다.
호남지역에 초고층 건물 하나 없다는 것도 낙후를 상징 하는것같아 자존심 상하는데-
경영이 안될것 같은데 구지 들어오겠다 하겠는가?
시비 도비 안들이고 전주 발전을 몇십년 앞당긴다는데 왜 마다 하겠는가?

143타워 유치에 직을 거는 후보에 표를 몰아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