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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교통안전 우산을 챙겨야
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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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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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한 유관기관의 열정을 보면서 어떻게 전력을 해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전북지역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문득 파레토 법칙을 떠올린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 1848∼1923)에 의해 명명된 파레토 법칙은 일명 80:20 법칙으로 불리며, 집중해서 매진한 20%가 결국은 80%의 성과로 나타난다는 것이 그것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효과적인 집중과 선택으로 매진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

 그간 우리는 어이없는 교통재해로 온 국민이 할 말을 잃었다. 국내 대형 교통사고는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사고, 서해대교 사고,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사고 등 꾸준히 반복하여 발생한 터라 더더욱 안타깝다.

 우리 전라북도는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교통문화 수준이 낙후된 우리 지역은 언제든지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 지나고 찜통더위가 반복되는 시기다. 이러한 시기에 불현듯 교통재해가 떠오른 것은 아마도 우리의 교통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와 동행해야 하는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흔히 사고의 원인을 분석할 때 운전자·환경적·자동차 요인으로 분석하지만, 단연 운전자 요인이 사고의 주범이라 단정할 수 있다. 물론 주변의 모든 도로가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도로선형으로 과속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자동차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게 되는데 즉 인지-판단-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1초도 안되는 시간 즉 0.7초 이내에 상황은 종료되므로 운전자는 어찌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회적 비용 손실액은 실로 엄청나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신적, 경제적 전쟁을 도로위에서 치르는 셈이다.

 최근에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 등 차대 보행자 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여 언론 등을 통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교통안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범도민의 노력과 동참이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로 이는 우리나라 국민 중 남자가 암에 걸릴 확률 34.2%보다 높게 나타나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참혹했던 교통사고 현장도 며칠 후 가보면 현수막 하나만 달랑 걸려 있을 뿐 금세 잊혀가는 것을 현실 앞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따지고 보면 교통사고로 희생된 모두가 우리의 형제자매요 부모자식이 아니던가!

 매년 가족단위를 포함한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거리 운전시에는 기본적인 차량정비와 충분한 휴식, 그리고 항상 방어운전으로 나와 가족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지혜 있는 운전자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교통안전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한 번의 실수로 가정이 파괴되고 평생을 불구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재앙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 오는 날 우리가 자연스레 우산을 준비하듯 오늘도 우리는 나와 가족 그리고 모두를 위해 교통안전이라는 우산을 챙겨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교통사고의 중심에 있으며 교통재앙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춘호<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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