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후보를 알려라 ” 현수막 정치
[6.13지선]“후보를 알려라 ” 현수막 정치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6.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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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그야말로 현수막 정치의 서막이 열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는 완화된 규정이 적용돼 인구이동이 많거나 거주지 밀집한 동네마다 집중적으로 현수막이 걸리면서 선거 열기를 후끈 달구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북도지사·전북교육감·시군단체장·도시군의원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일시에 많은 후보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대변하듯 공식선거운동의 시작과 함께 동네마다 현수막이 일제히 게첩(揭 帖)됐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는 비례를 제외하고도 도지사 1명과 도교육감 1명, 시군단체장 14명, 도의회 35명(35개 지역구), 시군의회 172명(69개 지역구)을 뽑는다. 이 자리를 놓고 580명(비례포함)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본격 선거운동의 시작과 함께 후보마다 시민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현수막을 일제히 내건 실정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현수막 정치에 불이 댕겨졌다. 기존 후보자들은 선거구 안의 읍·면·동 내에 한 개의 현수막 게첩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선거구 내 읍·면·동을 기준으로 2배 이내에서 현수막 게첩이 가능하다. 최대 가능한 숫자가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또 기존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지역구별로 읍·면·동 내에 1개의 현수막 게첩만이 허용됐다.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게첩이 가능한 최대 현수막 숫자만 맞으면 특정지역에 집중포화가 가능해졌다. 전주시장을 예를 들자면 전주시에는 83개 동(법정동)이 존재한다. 전주시장은 3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각 후보자는 최대 166개의 현수막을 지역구 내에 걸 수 있다. 3명의 전주시장 후보자만 따져도 최대 498개의 현수막이 전주시내에 내걸렸다. 지방선거의 후보자들과 각각의 지역구를 합하면 가늠하기 어려운 현수막이 내걸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단거주지나 사람이 왕래가 잦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자신의 알리기 위한 각양각색의 현수막을 선택한 상황이다.

한 전북도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약이나 성과, 정당 등을 강조한 문구나 색을 반영한 현수막 제작에 집중했다”면서 “최대한 광범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에 현수막 내붙였다”고 귀띔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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