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본격 개발 가능할까
대한방직, 본격 개발 가능할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06.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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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시리즈 <6>
▲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DB
 대한방직 전주공장터를 인수한 ㈜자광이 최근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전주시에 사전협의 신청접수를 마치면서 공론화 위원회 구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자광의 개발계획대로 143층 건물 높이의 타워 건설과 함께 첨단놀이시설 등 복합타운 건설계획이 실현가능할지에 지역사회의 의문이 쏠리고 있다.

 자광은 전주공장 터를 헐고 이곳에 143층 규모(430m)의 타워와 타워 350m 상부에 익스트림놀이시설, 350실 규모이 특급호텔, 3,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국제회의 규모의 컨벤션 등을 짓는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광장 중앙에는 전주종합경기장 규모와 비슷한 9만9000㎡ 의 규모로, 생태도시와 접목한 미디어파크를 조성하고 전체 부지면적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을 시민들의 도심 속 힐링 공간과 수천만의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디어 테마공원, 공개공지, 단지 내 녹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복합개발 추진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만도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43층 건물규모의 타워 건립계획도 지역사회에 이슈가 됐지만 2조 5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개발비용도 깜짝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한방직 전주공장을 인수하기 이전에는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던 자광이 이 같은 자금을 과연 조달할 수 있을지가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다.

 새만금 잼버리가 열리는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준공계획도 실현 가능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착공 후 48개월로 계획돼 있는 복합개발 공사기간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올해 안에 모든 인허가 문제와 전북도 소유의 구거까지 매입이 끝나고 내년 초에는 착공에 돌입해야 가능할 것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아직 지역사회의 공감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공론화 과정과 모든 인허가 과정을 거쳐 계획된 시간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전주공장을 1980억 원에 계약하고 계약금 198억 원을 납부한 상태에서 아직 잔금도 납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은행자금을 차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든 본격화 움직임은 자광이 나머지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을 넘겨받는 오는 10월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잔금납부가 이뤄지고 전북도 소유의 구거도 매입을 마쳤을 경우 나머지 개발자금은 은행권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 공론화를 본격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나 삼성 같은 대형 건설업체들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대부분 은행자금을 차입해 쓰고 있기 때문에 토지매입이 마무리됐다면 사업추진의 실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광이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잔금을 납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전은수 대표는 “오는 10월 나머지 잔금은 자체자금으로 이미 마련한 상태다”며 “자광의 지금까지 매출금액은 5조 5000억 원이 넘는 상태고 오는 2019년 2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준공을 앞두고 있어 자금조달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항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인허가 문제와 관련, “개발사업이 지역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지역사회의 공감을 충분히 얻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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