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회의원이야, VIP자리를 줘야지”
“나 국회의원이야, VIP자리를 줘야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8.06.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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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18러시아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출정식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A국회의원이 보여준 꼴불견 행태가 눈총을 사고 있다.

A의원은 행사 당일 경기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VIP구역 좌석을 요구했다. A의원은 초청 대상 인사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아 VIP 구역 내 좌석이 배정돼 있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등 당시 행사 주최측에서 자리 배정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자 A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대한축구협회측은 마지못해 협회 임원의 자리를 A의원에게 내줄수 밖에 없었다.

A의원의 이른바 국회의원 갑질이자 꼴불견 작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의원은 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도 국회의원 신분을 앞세워 끼어들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을 위해 보안요원이 막아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국가대표팀간 A매치의 경우 사전에 승인된 소수의 인사들만 그라운드로 내려가 양국 선수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의원의 이같은 꼴불견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더 규정과 질서를 지켜야하는 점을 망각한 것이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더욱이 A의원은 이날 대표팀 공식 출정식 행사장에 참석하겠다는 공식적인 사전 통보도 없었다.

지역 한 축구팬은 “국회의원이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다, 안되는 것이 없다는 식의 비뚤어진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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