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현대차 투자유치의 교훈
광주광역시 현대차 투자유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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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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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고 광주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는 뉴스다. 광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광주 친환경자동차산업단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광주시에 전달할 계획이란다. 현대차의 투자는 광주시와 함께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공장이 완성되면 현대차가 운영을 맡아 현대차를 생산하게 된다. 광주시는 4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 건설되면 협력 부품사 5,000명, 완성차 공장 5,000명 등 1만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암울한 상황에서 광주시 현대자동차 투자 결정은 전북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현대차가 광주시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사회 합의와 노사정협의회 타협이 빛을 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가 현대차 투자유치를 위해 노사정 타협을 통해 근로자의 연봉을 기존 현대차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4,000만 원 내외로 합의를 해 현대차에 투자를 제의하고, 현대차는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투자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의 끈질긴 설득과 근로자의 양보, 지역사회의 합의가 이뤄낸 결과다.

 전북은 과거 격렬했던 노사갈등과 지역 공동체 의식 결여가 투자유치 걸림돌로 지적됐다. 지난 2010년부터 장기간 계속된 전주 시내버스 파업은 차량파괴 등 시민을 위협하는 모습이 전국적으로 방송되면서 전북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었다. 장기간 지속한 현대차 전주공장의 노사갈등 등 양보도 타협 없는 노사문화. 최근엔 KTX 혁신역 건설, 새만금공항 입지, 전주종합경기장·대한방직 부지 개발 등 현안을 놓고 각 지역과 분야가 기득권을 지키고자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면 누가 전주, 전북에 투자할지 의문이다.

 노사가 힘을 합쳐야 헤쳐나갈 정도로 어려운 기업환경을 맞고 있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 위기와 고용절벽을 맞고 있다. 광주시의 현대차 투자유치와 같이 함께 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관건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전북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 제고와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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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18-06-04 07:41:37
다 바꿔야 한다. 그래야 미래세대에게도 희망이 있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