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찬 카이스트 교수의 ‘지역경제 혁신 전략’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의 ‘지역경제 혁신 전략’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6.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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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기자
전북도민일보 2018년도 비전창조아카데미(CVO)과정 제12차 강연이 지난달 31일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의 ‘지역경제 혁신 전략’이란 주제로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채수찬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한국 정치와 경제의 현주소를 말하면서 “야당과 언론의 제 역할 덕분에 민주화와 경제적 성장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그게 지금의 국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개발시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해 있다. 정치분야 혁신을 위한 인재확보와 재벌 중심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채 교수는 미래를 향한 전략으로 ▲요소투입에서 혁신으로 ▲추격에서 선도로 ▲Emgineering에서 Science로의 3가지안을 제시했다. 특히 약을 생산하는 공장과 약을 개발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예를 들며 가시적 성과가 아닌 질적인 가치를 지향하도록 우리나라의 기준 가치 변화가 필요하다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 산업전략으로 이미 충분한 시장들이 갖춰져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를 예로 들면서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창업, 투자, 기술이전 등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 시각으로 지원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부들도 나노, 녹색성장 등을 거론하며 성장 동력을 만들려 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이유는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나라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가 빨라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보건사업지출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노, 녹색성장과 비교해 수요는 이미 충분하다.

또한 저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갖춰 풍부한 의료데이터도 가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성장동력으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업체들의 크기가 작고 제네릭, 내수위주 산업구조로 글로벌 신약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이 적은 게 단점이다며 벤처캐피탈, 엔젤클럽 등 투자금융환경 조성과 기술거래 및 파트너십 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경제의 혁신도 우리나라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처럼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맞춤 마케팅 전략과, 현지 시장 맞춤 역량강화교육 등으로 글로벌시장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우리나라의 각 부문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 따라가기에만 몰두하고 미래 비전 창출에 노력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장기적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는 전북 진안 출생(1955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7대 국회의원(정책위 부의장)과 다보스(세계경제)포럼 대통령 특사를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미국 라이스대학교 종신교수를 거쳐 현재 국립대학 카이스트 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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