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다더니” 물바다 된 건물 앞 상수도관 파열 확인돼
“문제없다더니” 물바다 된 건물 앞 상수도관 파열 확인돼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5.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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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보도된 건물 지하 침수 현상이 발생한 건물 앞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수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도가 된 당일 전주시 맑은물 사업본부는 현장을 찾아 침수가 일어나고 있던 건물 앞 인도를 파헤치고 상수도관 파열을 확인했다.

 물이 올라오고 있던 인도를 파헤쳐보니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상수도가 콸콸 흘러넘치고 있었던 것이다.

 전주시가 상수도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상수도관은 파열돼 많은 양의 상수도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전주시는 여전히 건물 침수문제가 상수도관 파열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주시 맑은물 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관을 복구하고 건물 지하의 물을 모두 빼냈으나 건물 틈에선 여전히 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상수도만의 문제였다면 물의 흐름이 멈췄을 텐데 상수도관 파열은 우연의 일치일 뿐 지하수 유입 가능성도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질 검사 결과 상수도가 아닐 가능성이 컸던 거지 상수도가 아니라고 확신한 건 아니였다”며 “누수 탐사를 했을 땐 누수 감지가 안 됐었지만 지금이라도 상수도관 파열을 잡고 그나마 건물 내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어 다행이다”고 해명했다.

 전주시의 이러한 해명에도 해당 건물관계자는 전주시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건물관계자는 “상수도관을 복구했음에도 물이 유입되는 건 그동안 고여 있던 물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문제인 건 맞지만 그동안 전주시가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보단 알아서하라는 무책임했던 태도에 화가 난다”며 “약해진 지반으로 건물 붕괴가 일어나 안전상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알아서하라며 해결할 의지조차 없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또 “개인 책임으로 돌리더니 결국 상수도관 파열이 확인됐고 건물 일대 상수도관 파열로 피해를 본 게 벌써 3번짼데 그때 방수층이 깨졌으니 방수층 공사를 하라고 안내해 줬더라면 피해가 이렇게 크지도 않았을거다”며 “매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매년 상수도관 파열이 문제가 되는데 그때마다 땅만 팔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전주시가 책임을 가지고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맑은물 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번 누수로 인해 방수층이 파손됐을 땐 담당이 아니였어서 모르겠지만 방수층 공사 여부를 판단하는 건 개인의 몫이지 우리 부서에서 안내해줄 의무는 없다”며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건물 피해보상은 합리적인 판단을 거쳐 근본적인 피해가 입증되고 사실 관계가 납득이되면 당연히 배상을 할 것이고 맑은물 공급사업을 통해 이르면 내년 초쯤 이 일대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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