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의장단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시의회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20여 년 동안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GM 군산공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안고 있다”며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의 달이 군산시민에게는 절망과 실의를 안겨주는 달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은행과 GM이 군산공장을 패싱한 채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기본계약서를 체결한 것은 군산시민의 간절함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면서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부평·창원공장 만 살린 결과에 대해 군산시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생각하는지 분노와 배신감, 모멸감 등 정신적 공황 상태”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정부는 GM 부평·창원공장 지원에 상응하는 자금을 군산에도 투자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용방안과 GM 배리앵글이 약속한 군산공장 활용방안 조기 마련 이행을 조속히 시행하라”면서 “또한 군산공장 잔류 노동자의 신속한 전환 배치와 생계 보조금 지원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박정희 의장은 “그동안 GM차 구매 범 도민 결의대회, 군산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서명부 전달 등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이 보여준 GM에 대한 사랑과 호소는 온데간데 없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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