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전주시의원 나 선거구, 후보자만 48명
[6.13지선]전주시의원 나 선거구, 후보자만 48명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5.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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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선거구 가운데 ‘중선거구’가 된 ‘나 선거구’유 권자는 무려 48명의 후보자를 탐색해야만 한다. 벌써부터 선거 피로감을 갖는다는 호소다.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서서학동·평화1동·평화2동은 선거구 변화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구가 같아졌고 범위도 넓어졌다. 또한 도내 최초로 한 선거구에서 4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다인 선거구가 됐다. 나 선거구는 완산구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유권자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도의원 비례, 시의원 비례 등 7차례 기표해야 하는데, 출마자가 모두 48명에 이른다.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에 5명씩이 나왔고 시장에는 3명, 도의원(전주 제2)은 2명, 시의원(전주 나) 9명, 4명을 뽑는 도의원 비례대표에는 15명, 4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비례대표에는 9명이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후보자들은 모두 공보물을 만들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후보자 정보 공개는 해야 하므로 이 문건에 정책 공약 등 선거 관련 내용을 적게 됨에 따라 48개 공보물이 탄생하게 된다. 비례대표를 제외하더라도 24명의 공보물을 ‘공부’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혼란은 불 보듯 할 것이란 지적이다.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신성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 자리수 당선자가 나오고 선거비 보전조차 어려운 후보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전선의 지역일꾼인 기초의원 후보는 모두 9명(김강수·김선효·박병술·송성원·송승용·양영환·이남숙·정희문·최주만)이다. 한 두 후보자의 득표율이 높으면 나머지 후보자는 한 자리수로도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9명 중 4인이 선출되는 만큼 선거비 보전조차 어려운 후보자가 많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선거 피로도는 출·퇴근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초의원뿐 아니라 광역의원 후보까지 가세해 통상 11명이 총출동해 벌이는 선거전은 전쟁이다. 후보들은 노른자위 자리를 잡고 이색선거전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는 본선거가 개시되기 전부터 피로감이 쌓이고 많게는 48개의 공보물을 받아야 하는 유권자의 고충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 평화동의 한 주민은 “전주시의원 나 선거구는 지역구도 광범위하고 평화동 중심의 도시 성격과 평화동 외곽의 시골성격 등이 모두 공존한다”면서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 하기보다는 지역을 위해 열심이 뛸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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