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깰 수 없다, 북미정상회담 급물살
‘판’ 깰 수 없다, 북미정상회담 급물살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5.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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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탔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를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취소를 전격 발표하면서 무산되는 듯 했던 회담이 회생하고 있다.

 극적 회생은 북미 양쪽 모두 어떤 식으로든 어렵게 성사된 분위기를 망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했고 판이 깨질 경우 외교적 손실과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한반도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정의 발빠른 접촉이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소개한 것처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줬고 북미정상회담 계속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 만남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회담 취소를 발표하자 25일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의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날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을 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적대관계 종식과 대규모 경제적 지원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직접 소통하고 상대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검토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특히 회담 실무선이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성공할 수 있다면 북한과 한국, 일본과 전 세계, 미국과 중국을 위한 위대한 일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회담의 성사 여부와 합의방향은 다양한 형태의 사전접촉을 통해 조율해 나가게 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진행과정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이란 엄청난 목표를 향해서 서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사적인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인류역사를 새로 쓰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쉽게 이뤄지기는 어렵고 압축된 시간 안에 이뤄지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비혁화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동지계서는 6.12 조미 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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