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한국당, ‘비례대표 호남몫 2명’ 당헌·당규 개정 추진
[6.13지선]한국당, ‘비례대표 호남몫 2명’ 당헌·당규 개정 추진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5.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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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봉 자유한국당 전북도지사 후보가 25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서 참석 인사를 소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집행부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호남 몫 2명을 배치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중이다. 호남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란 우려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어서 그만큼 성사 가능성이 크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의원들이 ‘호남’을 말하지만 중앙당 심사과정서 밀려 뒤로 빠진다”며 “당헌·당규에 비례대표(17석) 가운데 2석을 호남 몫으로 하는 내용을 명문화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신재봉 전북도지사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해 전북 지지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홍 총장은 특히 “비례대표 후보 심사도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하지 않고 호남 대의원에 맡겨 지역 살림꾼을 뽑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후보자가 정견과 정책을 발표하고 대의원이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또 고향이 호남이라도 타지역에 있다가 제도에 편승하려는 정치지망생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홍 총장은 “고향이 같다고 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남서 뿌리를 내리고 입지를 넓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현지에 주민등록이 있고 당협위원장 등 검증된 인물을 뜻한다. 20대 국회에서 한국당 비례대표인 광주전남 출신의 신보라·조훈현 의원을 빗댄 말로 풀이된다.

 홍 총장은 당 대표와도 조율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홍 총장은 “홍준표 대표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좋다고 했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전국위원회에서 대표나 총장이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호남을 배려하고 당원을 배가 시켜 기반을 다지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낙관하고 “전북, 광주, 전남 등 3개 권역 가운데 두 석을 돌려 가면서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재봉 한국당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전주공용버스터미널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당에서 홍문표 사무총장과 곽대훈 조직본부장,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 등 현역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고 지역에서는 김항술 전북선대위원장과 임석삼 총괄본부장,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전희재 전주 완산갑당협위원장 등이 출마를 축하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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