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전문건설업계, 근로시간 단축 ‘타격’
익산 전문건설업계, 근로시간 단축 ‘타격’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5.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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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지역 전문건설업계가 근로시간 단축과 인건비 상승, 건설공사 부족 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근로기준법에 적용될 주당 법정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그 여파가 건설업계에도 불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건설현장 노무자들의 인건비까지 덩달아 상승되고, 여기에 건설공사까지 바닥을 치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정부 품셈(단가)이 해마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되어야 함에도 수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 건설업체가 하나 둘씩 폐업까지 하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정부 품셈 단가는 이명박 정부 시절 상당 부분이 하향 됐으며 건설현장에 실제 적용해야 할 중요한 품목의 단가는 수년째 제자리걸음 상태다.

 여기에 정부가 전문건설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정한 주계약제도(전문건설공사 공동계약제) 역시 상당수 지방자체단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시간 단축,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역의 영세한 건설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익산시협의회 박찬용 회장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인건비 상승, 건설장비료 인상, 여기에 정부 품셈 등이 조정되지 않아 건설업계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박찬용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공사 또한 발주되지 않아 상당수 건설업체가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건설업체 대표는 “20년 동안 건설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일감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부에서는 건설공사 현장에 적용되는 품셈(단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각 지자체는 건설공사 주계약제도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건설 익산시협의회 회원들과 전라북도 회원 500여명은 오는 31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전국 건설인 대국민 호소대회’에 참석해 건설업계의 현 위기상황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정부 자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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