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줄기세포 연구 어디까지 왔을까
동물 줄기세포 연구 어디까지 왔을까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5.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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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동물 줄기세포 연구 현황을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3일 국립축산과학원 5층 대강당에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주관 ‘동물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새로운 연구 소재 개발을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국내 동물생명공학관련 산·학·연 연구자 등 줄기세포 관련 전문가와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약 개발과 질병 발생 원리 연구에 사람의 장기와 비슷한 ‘미니장기’를 만들어 실험하면, 더욱 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불필요한 동물 실험도 줄일 수 있다.

‘오가노이드’라고도 하는 ‘미니장기’는 사람 장기와 비슷하게 만든 3차원 세포 구조체를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동물 대체 실험법 연구를 시작해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내부·외부 공동과제로 2015년부터 ‘돼지 고형 장기를 활용한 사람 생체 모사 기능성 인공 간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립축산과학원은 바이오 장기용 돼지에서 얻은 간(肝)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종(異種) 간 인공장기와 신약 개발 모델을 위한 세포주 개발에 힘쓰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7명의 전문가가 인간과 동물 줄기세포에 대해 발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옥선아 박사는 ‘중·소형 실험동물에서 교차 간 줄기세포’, 인체 줄기세포 전문가인 김장환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는 ‘줄기세포 연구와 활용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 배아 줄기세포 구축에 참여한 강은주 박사(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는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치료제 개발’, 유종만 박사(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는 ‘실험동물 대체를 위한 미니장기 연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박희명 박사(건국대학교)와 문재봉 원장(이리온동물병원)은 ‘반려동물 줄기세포의 임상적 활용에 관한 연구’를, 이준희 박사(한국기계연구원)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인공조직·장기 제작 기술’을 주제로 특강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창범 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맞춤 의학을 주도하는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 관해 토론하고 미래 연구 방향과 비전을 세울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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