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엄수
금산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엄수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18.05.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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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 이루게 하소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세상에 비취이며 한반도 평화 무드가 무르익어 동북아 평화와 남북통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가 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 본사 금산사, 대한불교 조계종 24구 본사 선운사, 완주 송광사 등 도내 사찰과 암자 등에서 엄수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 본사 금산사(주지 성우 스님)는 22일 오전 11시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봉축법회는 불교 식순에 따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공 및 축원, 청법가, 봉축 법어, 발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태공월주 큰 스님과 성우 주지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도내 각급 기관장 및 불자 등이 대거 참석해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봉축 법회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는 경로잔치를 베풀고 미륵전 벽화전시회를 열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오후 6시 저녁예불과 오후 7시 관등 행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몸소 느끼게 했다.

 특히, 이날 봉축법회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한 도 단위 기관장과 정동영, 김광수, 김종회 국회의원과,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김제시 기관장이 참석했으며, 오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김제시를 비롯한 인근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불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금산사는 이날 행사를 위해 사찰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입장시켰으며, 경내 혼잡을 막고자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사하촌 주차장에서 금산사 경내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불자들의 봉축법회 참석에 편의를 제공했으며, 점심과 저녁 공양을 제공해 저녁까지 이어지는 행사에 만전을 기했다.

 태공 월주 대종사는 봉축 법어를 통해 “영원하고 무구(無垢)한 청정심을 회복해 자기에게 당당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인생을 산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보살이요, 어디에 살더라도 불국토(佛國土)일 것입니다. 슬기롭고 선량한 불자들의 원력과 노력으로 화엄(華嚴)의 세계가 어서 이룩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우리 민족은 분단 이후 극단적인 대결을 계속 해 왔습니다. 지난달, 실로 오랜만에 남과 북이 만났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통해서 동질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남한 내 갈등 또한 넘어서야 합니다.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로 지난 70여 년 간 서로 질시하고 반목해왔습니다. 이렇게 키워온 남남 갈등은 아직도 증오의 장벽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못지않게 우리는 포용과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화합도 이루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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