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다슬기 채취 주의보
사람 잡는 다슬기 채취 주의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5.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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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다슬기 철이 접어들며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어 다슬기 채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얕은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이끼 낀 돌 밟아 넘어지는 등 각종 수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5~17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다슬기 채취 구조건수는 13건으로 총 2명이 숨졌다.

 올해도 다슬기를 잡다가 수난사고로 이어져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7일 오전 4시 10분께 완주군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A(8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아내에게 ‘다슬기 잡으러 간다’고 말한 뒤 채취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다슬기 채취 사고 주요 원인으로 하천 지형 등을 인지하지 않고 안전 장비 없이 물에 들어가는 ‘안전 불감증’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다슬기 채취를 하면서 얕은 물을 깔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하천 바닥 물이끼가 낀 돌 등에 미끄러지고 불균형한 지형으로 움푹 파인 곳이 빠지는 사고를 당한다.

 더욱이 전북지역은 국지성 호우로 인해 단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물이 급작스레 불어나 다슬기 채취에 나가는 시민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방 관계자는 “수심 분간이 어려운 야간이나 음주상태에서 다슬기 채취는 절대 금물이다”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다슬기 채취 시 2명 이상 동행해야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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