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6일 순찰근무중 A씨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A씨는 통화에서"방금 부친과 통화를 하였는데 계좌가 불법으로 사용되어서 돈을 전부 찾아 송금 해야 한다길래 부친께 무슨말이냐고 물으니 오히려 화를 내셨는데 좀 이상하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순간 보이스피싱 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해리면에 거주하는 A씨의 부친과 휴대폰 통화를 하고 만나서 확인해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단에 걸려들어서 분산 예치된 예금 1억 3천만원을 한 통장계좌에 모아놓은 상태였고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기 직전이었다.
경찰관들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안심시킨 후 앞으로 이와 비슷한 전화가 걸려오면 대응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황만수 경위는 "시골농촌에서 평생동안 모은 피같은 돈을 한번에 날릴뻔 했는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경찰관으로써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A씨의 부친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서 아내와 아들의 말까지 무시하고 송금하려 했는데 경찰관이 한달음에 와서 피해를 막아 너무나 다행이며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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