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사회의 초석(礎石)은 갑질기업 퇴출부터
존중사회의 초석(礎石)은 갑질기업 퇴출부터
  • 유장희
  • 승인 2018.05.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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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사회의 이슈는 남북정상의 판문점 대화 그리고,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한진家의 갑질 그리고 미투(Me Too)일 것이다.

 그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진家의 세습세력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부부와 그 자녀들에 대하여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모두 성찰(省察)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한다.

 문제의 발단은 2014. 12. 5.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1등석에서 땅콩을 봉지째 가져다준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게이트를 떠난 항공기를 되돌려 수석승무원인 사무장을 하기(下機)시킨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재벌가의 갑질 논란이 촉발되었고 이는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이 된 사건으로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달 칼 호텔 네트워크 사장으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사태의 중심에 떠오르면서 총수일가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조사로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

 조현민 전무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진오너일가의 갑질행태를 재조명하게 되는 기폭제가 되어 3남매의 갑질논란이 현 경영진인 부모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사실상 한진그룹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1998년 외국대학에서 대학과정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고 취득학점이 자격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인하대학교 3학년에 편입학하였고 이에 대한 부정편입학 사실을 교육부가 적발하기도 했으나 당당하게 졸업을 하였고 2000년 교통경찰을 차로치고 달아난 사건 그리고, 2005년 70대 할머니 폭행사건 등 수차례 구설에 오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진일가의 계속된 갑질폭로가 연일 이어지면서 잘못 세습된 재벌체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3남매의 어머니인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의 불법과 탈법을 일상적으로 자행한 악행은 차마 지면으로 옮기기조차 역겨울 지경이다. 이번 기회에 조씨 일가뿐만 아니라 갑의 위치에 있는 자들이 이제라도 자성하고 새롭게 변신할 때 나라다운 나라 그리고 존중사회가 구현되리라 믿는다.

 필자는 이미 세상에 알려져있는 재벌가의 이러한 슈퍼갑질에 대한 문제를 재론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정승 될 아이는 고뿔(감기의 순우리말)도 안한다.” 등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내용들이다. 재벌가의 일부 갑질행태를 지켜보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자녀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자녀들의 인격형성과 지식 획득 등을 도와주거나 가르치는 인간형성 작용은 부모에게 습득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을 알 수 있고,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자녀들은 가정교육을 통해서 가족구성원의 역할, 인간생활의 크고 작은 규칙, 삶의 목적, 사회의 이상, 결혼이나 직업 등 인생의 중대한 과업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등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범과 가치 등을 학습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체험교육이라 할 것이며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정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유장희<한국노총 전북노동교육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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