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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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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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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만 관객 시대를 만든 한국 영화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처절한 외침에 주목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도서가 출간됐다.

 스크린쿼터 이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한국 영화 살리기에 새로운 암초가 된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기중 영화감독이 쓴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8-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내인생의책·1만2,000원)는 독립영화 감독의 시선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주제에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의 스크린 독과점의 형성 과정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수직적 계열화를 그대로 모방, 베껴 도입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수직적 계열화는 태생부터 위법성이 농후하다는 것. 대기업이 대자본을 앞세워 투자-배급-상영이라는 일련의 제작과 유통 경로를 움켜잡고 있는 것은 영화인들도 모두 아는 사실이다. 제작과 유통망이 분리되지 않은 것은 공정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덧붙인다.

 그러면서 저자는 영화 산업이 계속 자본의 논리대로 돌아가게 하는 일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영화의 다양성, 즉 작가주의 영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향기를 알려주며, 학생들이 다양한 영화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스스로 갖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영화 관객으로서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를 다니던 중 영화동아리 ‘필름’에 가입해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영화 인생을 시작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독립 영화 집단 ‘삼분의 이’를 조직해 다수의 단편 영화 작업에 참여하고, 충무로에 들어가 조감독 생활부터 시작해 독립 영화의 기획과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현재 ‘돼지의 최후’라는 독립 장편영화를 연출, 후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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