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기존의 3개 가야고분군(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을 추가해 완전성을 확보하라’는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권유를 받아들여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유산 범위 확대회의를 개최한 결과 남원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한 4개 고분군(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추가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사적으로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발굴과 정비에 미비한 점이 많으나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모두가 탁월한 학술적인 평가를 인정해 후보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십년 동안 호남 가야사를 연구해 온 호남고고학회(회장 곽장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와 보존 관리에 힘을 기울여 온 남원시와 지역주민들의 남다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강복대 남원시장 권한대행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단과 적극 협력하는 한편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대, 보강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5-6세기 경 남원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가야와 백제, 그 주변 세력과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양준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