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도로 꺼진 채로 방치
전주 한옥마을 도로 꺼진 채로 방치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5.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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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의 돌 포장도로가 부서진체 수일째 방치되어 있어 이 길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김얼 기자
 경관과 잘 어울린다는 미적인 면을 고려해 일반 포장도로에 비해 2배나 비싼 비용으로 전주한옥마을에 돌 포장도로가 조성됐지만 까다로운 보수과정과 비용 등의 문제로 일부 구간이 꺼진 채로 방치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도로 군데군데 침하 현상과 함께 깨짐현상까지 발생 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15일 전주 한옥마을 일부 돌 포장도로는 지반이 침하 되면서 도로 위 석재들이 불균일한 채로 도로에 울퉁불퉁 자리 잡고 있었다.

 깨진 도로 틈도 도로가 침하 되면서 부서진 날카로운 석재 잔해들이 구겨 넣은 듯 매워 있어 자칫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 위험도 있어 보였다.

 침하된 도로 위로는 모래주머니와 도로 안전 표지판 하나만이 도로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보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보였다.

 그동안에도 한옥마을 일대 돌 포장도로는 하수관로 정비사업 과정에서 지반 침하 현상으로 문제 제기가 돼왔다.

 전주시는 노후하수관로 정비와 돌 포장 재시공 등을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소모했지만 지반 침하 현상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침하 현상이 일어난 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도로가 가라앉고 있던 지는 꽤 오래됐다”며 “처음보다 지금이 더 내려앉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 건에 대해서도 민원을 넣었지만 하수 정비 이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안 되고 있다”며 “침하된 도로 틈 사이로 쥐구멍 통로도 나 있다고 들었다”고 질색했다.

 도로 바로 옆 자리 잡은 상가 관계자도 “가끔 가게 정리를 위해 지나가다가 발을 헛디뎠을 때도 있었다”며 “도로도 점점 꺼지고 있어 가게 바로 밑에 땅까지 꺼질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완산구청 도로건설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을 가서 확인을 해 본 결과 바로 어제도 민원이 들어왔었다”며 “유사한 민원이 많고 긴급한 곳의 경우 야간작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우선순위에 밀려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수구 바로 옆 도로다 보니 공공하수도에 있는 개인 오수 관로가 살짝 깨져 물이 새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바로 몰탈로 보수해 응급 복구를 하고 금주 내 공사를 해서 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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