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민주당과 평화당, 최악의 정치 상황 연출
[6.13 지선]민주당과 평화당, 최악의 정치 상황 연출
  •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5.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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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최악의 정치 상황을 연출하면서 도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벗어난 무원칙 공천과 최고위원회의, 일부 지역위원장의 공천 전횡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낮은 당 지지율로 이번 지선 결과에 따라 당 생존까지 위협받는 평화당은 전주시장 공천 문제에다 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영입해 단체장 후보로 출마시키는 사상초유의 정치 흑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전북 지선은 역대 선거 때 있었던 중앙당이 후보를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이나 경선에서 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무원칙 공천 범위를 벗어나 도덕 불감증 사태까지 이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당 재심위원회를 통과한 이영숙 장수군수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선에서 승리한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결정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두 번에 걸쳐 이학수 후보에 재심 신청을 기각했지만 최고위원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정읍시장 공천 의결 논의를 늦추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에 대한 의결을 이번처럼 지연시킨 사례는 극히 드물어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평화당의 공천 파행은 정치적 상식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 공천의 공정성이 의문시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평화당 전주시장 후보로 뛰었던 엄윤상 예비후보에 대한 폭압적 상황도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엄 예비후보는 14일 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평화당의 공천전횡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현웅 예비후보의 평화당 입당과 관련해 “도당은 최근 자격심사 절차와 최소 10일간의 공모절차, 후보자 신청일 당시 당원이어야 하는 관련 법규를 무시한 채 특정후보를 무리하게 영입했다.”라며 “전략공천을 막고 경선을 수용해 완전시민경선을 주장했지만 상대후보는 당원 여론조사만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당원 여론조사 주장에 대해 “전주지역 시·도의원 전원이 이현웅 예비후보의 입당을 주장한 상황에서 공정성이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후보가 이해할 수 있는 경선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특히 모 군 단위 지역에서 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후보를 군수 후보로 공천할 계획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모 인사는 평화당의 공천 행태에 대해 “공당으로서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레드카펫을 깔듯이 영입하는 것부터 광역의원 경선에 떨어진 후보를 군수 후보로 공천하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평화당을 지지하는 당원에 정치적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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