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때의 약속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며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나라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핵실험장 폐쇄 행사에 한국·미국·중국·영국·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북한의 선택이라 이를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고 영국의 포함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의 대표로 봤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발언들도 나오던데, 풍계리 4개 갱도를 모두 폭파하고 막아버린 뒤 인력을 다 철수시킨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가 풍계리라고 한다"면서 "이를 폐쇄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인섭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