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시네마 클래스로 다시 본 영화 ‘침묵’
[영화제] 시네마 클래스로 다시 본 영화 ‘침묵’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5.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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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정지우 감독
 “침묵을 통해서 사실 속에 진실이라는 문제를 한 번쯤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영화를 보고 나서 ‘침묵’이라는 동명 영화를 찾아 보니 그런 작품들도 참 많다.

 정지우(50) 감독이 지난 2017년에 제작한 영화 ‘침묵’은 예상 밖에 반전과 긴장감으로 125분 간 관객의 몰입도를 증가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지난 9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침묵’의 상영과 함께 시네마 클래스를 통해 “대중은 아무리 보이는 것을 사실이라 믿고 있지만, 그것이 사실일 순 있어도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 정 감독은 지난 1999년 영화 ‘해피 엔드’로 첫 장편에 메가폰을 잡고 내년이면 연출 경력만 해도 20년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이다.

 영화 ‘침묵’은 재력과 사랑,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믿었던 날 임태산은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인 ‘유나’가 살해 당하고, 그의 딸 ‘임미라’(이수경) 마저 약혼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는 위기를 맞는다.

 그러한 위기의 순간을 겪게 된 ‘임태산’역의 최민식은 관록이 묻어 나는 유연함으로, 더욱 더 극 중에서 극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영화 속 ‘유나’역의 배우 이하늬와 딸 ‘임미라’ 역의 배우 이수경도 극 중 초반에 여배우로서 연기 대결을 펼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은 “최민식 등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유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게 우선적으로 촬영 환경을 좋게 조성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침묵’은 중국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리메이크한 영화지만, 그의 베테랑 같은 면모는 작품의 치밀한 구성력에서 돋보인다.

 정 감독은 “처음 도전하는 리메이크 영화라서 안 쓰던 근육을 쓰는 것처럼 경험을 넓히며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여겼다”고도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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