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 체크리스트’를 아시나요?
‘아마존(Amazon) 체크리스트’를 아시나요?
  • 김병용
  • 승인 2018.05.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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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마존(Amazon) 체크리스트’라는 용어가 미국에서 시작되어 국내에도 회자하고 있다. 1994년 제프 베조스가 시애틀에 설립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전년도 매출 1,779억달러/192조원, 순이익 30억달러/3조2천억원)이 제2의 본사를 선정하는 기준(체크리스트)을 마련하고, 북미지역 200여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준에는 100만명 이상의 인구보유 여부, 시애틀 본사와 연결 가능한 항공편이 있는 대형공항의 유무, 대중교통시설의 편리성, 풍부한 기술인력 풀의 확보 가능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아마존은 제2본사에 50억 달러(5조4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이에 따라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여개의 후보도시들은 아마존의 제2본사를 유치하기 위하여 교통 인프라 확충, 각종 세제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을 각종 세제혜택과 규제완화를 통해 다시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미국은 리쇼어링을 진행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그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짐은 물론 강력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좋은 기업의 유치여부에 따라 자치단체별로 희비가 엇갈린다고 한다.

 기업들은 소재한 자치단체에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데, 반도체 경기가 좋아 삼성전자를 유치한 화성시(2,595억원), 수원시(2,300억원), 용인시(1,059억원), 평택시(457억원), SK하이닉스를 유치한 이천시(2,822억원), 청주시(849억원) 등은 부자 지자체가 된 반면, 경기가 좋지 않은 조선업을 유치한 거제시(62억원), 군산시(206억원), 통영시(74억원) 등은 세수가 늘지 않거나 줄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전북경제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3% 경제라고들 했었다. 전국대비 3% 정도는 유지했었다는 이야기인데, 최근 발표된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국세총액대비 1%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잘못하면 진짜 1% 경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이 폐쇄되었고, GM군산 공장도 폐쇄를 앞두고 있으며, 40년 역사를 가진 BYC전주공장도 폐쇄되었다. 이제 우리 도민들이 꼽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타타대우상용차(주), OCI(주), (주)삼양사 전주공장,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정도인 것 같다.

  그동안 당연히 그리고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기업들이 떠나갈 땐, 붙잡아도 늦는 법이다. 이제 남아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닭고기, 소주, 맥주 등을 애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마존(Amazon) 체크리스트’와 리쇼어링(Reshoring)을 준비해야 한다. 좋은 기업들이 수도권에서 먼 우리지역까지 오게 하려면 우리만의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전주를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의 도시를 만들고, 군산에 대형공항과 항만을 조속히 완공하고, 전주, 익산, 군산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시설을 구비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인력을 배출할 대학을 육성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거기에 타지역보다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세제지원과 규제완화를 내건다면, 국내외의 유수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점점 줄어만 가는 인구와 경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기업친화적정책이 좀 더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아마존(Amazon) 체크리스트’와 리쇼어링(Reshoring)을 되새겨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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