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여4야 정치구도, 판이한 선거운동
전북 1여4야 정치구도, 판이한 선거운동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5.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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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몸조심, 자유한국당 조용,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경쟁, 정의당 글쎄
 전북지역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여 4야의 각기 다른 선거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에서 70%가 넘는 높은 당 지지율 등에 따라 아직 선거 초반지만 ‘부자 몸조심’이라는 말이 들어맞을 정도로 보수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 이어 국회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북의 정치적 정서를 감안해 아직 지선 초반이지만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어 존재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국민의당 분당으로 둘로 쪼개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서로 상반된 선거운동으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의당은 지난해 촛불집회로 전북에서 한껏 주가가 올랐지만 정치권 예상과 달리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주당의 ‘부자몸조심’ 선거운동은 이번 지선에서 타 후보와 경쟁력 차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민주당 후보가 타당 후보를 압도하는 상황이다.”라며 “타당의 정치적 공세에 무조건 대응하면 오히려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여4야 전북 정치구도에서 특정 정당의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이전투구식 선거전이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 지선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평화당의 선거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설명된다.

 평화당 후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남원시장, 고창군수 선거에 집중하고 전북 선거의 중원인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이환주 남원시장과 고창군수 박우정 군수를 향한 정치적 공세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관영, 정운천 의원이 버티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상대당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보다는 정책 선거에 비중을 두고 있다.

 6·13 지방선거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중도,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아직 선거 초반 이지만 전북에서 각 정당의 성적표는 어느정도 드러났다”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도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정의당의 조용한 선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북에서 정당지지율은 정의당이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런상황에서 정의당이 이번 지선에서 많은 후보를 내지 못하고 것에 의문부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진보 진영의 인물난이 가장 큰 이유”라며 “민주당 지지층과 겹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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