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작 발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5.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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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상속녀’에 대해 권해효 심사위원은 “남겨진 자, 여성, 차별이라는 주제를 개인적인 경험으로 섬세하게 풀어냈으며, 단단한 구조와 도전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상속녀’는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함 없이 자랐던 여인 첼라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삶의 변화를 통해 나이 듦에 대한, 사랑과 새로운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둬 인상 깊은 작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어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은 ‘머나먼 행성’(감독 셔번 미즈라히)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덴마크로 입양된 두 명의 한인이 부모를 찾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를 담은 ‘회귀’(감독 말레나 최 얀센)가 수상했다. 

‘성혜의 나라’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성혜의 나라’는 두 번째 장편영화로, 정지우 심사위원은 “성숙한 영화언어로 주인공이 겪는 일상을 침착하게 그려내면서, 얼핏 보면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는 엔딩을 보여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국경쟁부분에서 수상작을 결정하게 되는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비행’(감독 조성빈)이 받았다. 강경호 심사위원(CGV 사업부장)은 “탈북자, 전과자 등 한국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계층이 처한 곤경을 범죄 장르물로 풀어가되, 장르가 갖는 클리셰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예측 불허의 재미를 준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또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 그 중에서도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이 저당 잡힌 현실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작품 ‘내가 사는 세상’(감독 최창환)이 받았다.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장편 데뷔 감독을 선정해 주어지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상’은 ‘졸업’의 허지예 감독에게 돌아갔다. 

권예지 감독의 ‘동아’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21편의 본선작 중 권예지 감독의 ‘동아’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환불’(감독 송예진)에게, 심사위원특별상은 ‘종말의 주행자’(감독 조현민)에게로 돌아갔다.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김대환 감독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시각과 시도 및 치열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감독님들께서 용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총평을 남겼다.

 ‘코리아 시네마케이프’와 ‘한국경쟁’ 상영작 중 다큐멘터리 작품 한 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상)’은 ‘서산개척단’(감독 이조훈)이 수상했다. 

 이날에는 비경쟁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어른도감’(감독 김인선)이 수상했다. 넷펙상 심사위원인 칸 루메 감독은 “다면적인 스토리를 정교하게 풀어내는 균형 잡힌 연출력이 돋보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10일과 11일에는 전주돔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전주 돔 뮤직페스타도 진행된다. 12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이 폐막작으로 상영돼 대미를 장식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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