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에 도민 적극 참여를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에 도민 적극 참여를
  • 김양원
  • 승인 2018.05.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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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시에 발생하는 사고에서 우리가 ‘골든타임’을 놓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곧바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우왕좌왕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던 세월호·제천화재·밀양화재 등의 사고가 그랬다.

 반면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대처로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던 신촌세브란스 병원 화재나 우리 지역의 모 사우나 화재사건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들 사건이야말로 우리가 일상에서 안전을 의식하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 대표적인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전북도에서는 재난예방과 재난 발생 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국가안전대진단과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68일간의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1만3천411개소의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1천539개의 위험요소를 발굴하여 461건의 현장시정과 842건의 보수·보강 또는 정밀진단 등을 통한 개선조치 및 236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조치를 내렸다.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인 안전 한국훈련은 8일부터 2주 동안 도내 전 기관에서 시범훈련(8일∼11일)과 본 훈련(14일∼18일)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시범훈련은 작년도 우수기관(김제시, 군산시, 정읍시)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나머지 기관은 본 훈련 기간 동안 여러 재난유형에 대한 토론 및 현장 대응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전북도에서도 오는 18일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에서 전주시와 합동으로 화재·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복합재난에 대한 토론 및 현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무원 비상소집훈련, 불시 화재대피훈련 등과 함께 최근 최고 관심사인 ‘지진’대응 대피훈련도 실시된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이후 매해 평균 58.9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2017년에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223회나 발생했다고 한다.

 지진의 불모지로만 알았던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수십, 수백 회의 지진과 경주·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자연재난으로부터 큰 피해가 없었던 우리 도민들은 여전히 지진을 외국 어디쯤에서나 일어나는 나와 상관없는 일쯤으로 치부하거나 ‘전라복(福)도’에 살고 있다는 안일한 안전 불감증 상태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지진은 남의 일이 아니다.

 대비하지 않고서는 지진에서 살아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지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이번 안전 한국 훈련기간에 실시되는 지진대피 훈련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

 재난은 전쟁과도 같다고 한다. 우리가 전쟁에 대비하여 예산을 투입하고, 훈련을 하는 것처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예산·시간 투자는 물론 대응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연습과 훈련만이 재난에서 우리를 보호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일임을 잊지 말고 5월 8일부터 시작하는 2018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에 전 도민이 다 같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을 제안해 본다.

전라북도 김양원 도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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