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향한 네거티브 선거 ‘양날의 칼’
민주당을 향한 네거티브 선거 ‘양날의 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5.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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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독주체제로 진행되면서 야당 등 경쟁 후보들의 정치공세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높은 당 지지율과 현직 단체장이 즐비한 민주당에 맞서기는 위해서는 후보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의 유혹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같은 네거티브식 정치공세가 ‘양날의 칼’이 될 것 이라는 전망과 함께 결과적으로 정치 생명을 단축시키는 독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민주당 후보를 향한 정치공세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오히려 부메랑이 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의 정치 정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사실과 다른 정치공세는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 전남·광주 등 호남에서 기반을 둔 평화당이 중앙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정치적으로 일정한 호흡을 맞추는 것이 단적인 예다.

 평화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있어서 민주당과 맥을 같이하면서 자유 한국당, 바른미래당과는 정치적 차별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5·9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대선에 승리하면서 집권여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이번 지선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전국단위 선거”라며 “민주당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보다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후보의 신상 털기 등 정치공세에 앞서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데 더 효과적 이라는 의미다.

 특히 민주당 소속 현직단체장을 겨냥한 정치공세가 유권자의 호응을 얻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민주당의 경쟁후보들이 낙후 전북 등을 주장하며 현직 단체장을 비판하는 것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 모 인사는 지역발전론에 대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유권자 입장에서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지역발전론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민주당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식 정치공세는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 형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후보의 흠집내기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을 최대한 그러모을 수 있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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