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별들에게 물어봐”
전주국제영화제 “별들에게 물어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5.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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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거리 찾은 스타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그 무대가 펼쳐지는 전주시 고사동 일대 영화의거리에는 밀려드는 관객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으니 바로 한국 영화계 스타, ‘별’들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는 인기스타 정우성, 구혜선을 비롯해 영화 ‘왕의남자’ 이준익 감독, ‘강철비’ 양우석 감독, ‘1987’ 장준환 감독, 영화 ‘신과 함께’ 원동연 제작자가 시네필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국내·외 무수히 많은 영화제와 행사장을 방문한 스타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남다른 소감과 의미를 부여했다.

▲ 정우성
  ▲“별들에게 물어봐~!” 

 지난해 영화 ‘아수라’에 이어 2년 연속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배우 정우성은 익숙한 듯 전주라운지 연단에 성큼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영화 ‘강철비’로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그는 “극 중에서 두 철우의 모습을 보고 오늘날 남과 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 줄거리를 보고 굉장히 흥미롭고 위험한 상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민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스토리라 좋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인 선원 등이 탑승했다가 침몰 사고를 겪은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해 SNS 상에 ‘개념 배우’란 호칭을 얻었다.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양우석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서 정우성과 함께 영화 ‘강철비’로 관객들과 만났다.

 양 감독은 “우리가 북한 문제에 무디다는 걸 느꼈는데, 최근 뉴스를 열심히 본 분은 ‘강철비’를 통해 많은 부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배우 구혜선
  ▲“나 지금 떨고 있니”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구혜선은 올해 영화제에서 단편 영화 ‘미스터리 핑크’로 초대 받고 관객들을 맞이하면서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제에 공개한 ‘미스터리 핑크’는 사랑의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생각하며 표현한 영화”라면서, “배우들 간에 호흡도 좋았고 만족할 만한 작업 성과를 거두게 돼 영화를 연출하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준익 감독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은 “전주는 누가 뭐라 해도 영화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며, “전주에서 아마도 작품 중 상당수는 전북과 전주에서 촬영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모처럼 서울에서 전주로 영화제를 보러 오토바이를 타고 한달음에 달려 왔는데 콩나물 국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면서, “영화제는 행사 기간 중에 기회가 되는 대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유익한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부안의 변산을 무대로 새롭게 영화를 촬영했다는 이 감독은 오는 7월 개봉에 앞서 “전북은 영화 촬영을 하기에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 장준환 감독
  ▲“대상 받고 고향 왔어요”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전주를 찾았다.

 배우 문소리의 남편으로 유명한 그는 전주 출신이면서 영화 ‘1987’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금의환향을 한 셈이 됐다.

 장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과 전주영화제 개막일이 겹쳐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집처럼 푸근한 동네에서 많은 영화와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의 원동연 제작자도 전주를 찾아 영화제를 즐겼다.

 모두 두 차례에 걸쳐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영화 ‘신과 함께’는 전북 익산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원동연 제작자는 “영화제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영화 ‘파도치는 땅’이란 작품은 간첩으로 몰린 아버지와 아들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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