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우금산성 남문지 발굴 현장설명회 개최
부안 우금산성 남문지 발굴 현장설명회 개최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8.05.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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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기념물 제20호인 부안 우금산성(禹金山城) 발굴조사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가 9일 오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산 106번지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

  백제 패망 후 부흥운동이 일어났던 최후 거점성으로 알려진 부안 우금산성 발굴조사는 정문으로 추정되고 있는 남문지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이다.

 부안 우금산성은 조사결과 우금산성 추정 남문지(南門址)에 인접한 성벽구조 등이 확인되었다.

 우금산성의 추정 남문지는 산성 내에서 지형이 가장 낮은 계곡부로 성 내부로 출입이 가장 용이한 곳에 축조되어 정문의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성내 주요 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건물대지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남문지는 거의 붕괴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으나 문지 통로부(門道)의 형태는 확인된 초석을 기준으로 볼 때 장방형(長方形)으로 추정된다. 통로부의 규모는 조사구역 북쪽에서 확인된 초석(礎石)과 남성벽 외벽을 기준으로 보면 추정길이 780㎝ 주초석간을 기준으로 한 추정너비는 480㎝이다.

 남성벽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박석시설(薄石施設, 바닥에 돌을 편명하게 까는 시설물)이 확인된 가운데 깬 돌을 이용해 편평하게 축조하였다.

 남문지 바깥쪽 박석시설의 규모는 잔존길이 490㎝ 잔존너비 280㎝ 정도로 박석시설의 기능은 경사면 위쪽에서 계곡부로 밀리는 압력에 의한 문지와 성벽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남성벽은 모래흙과 풍화토를 깐 후 길게 깬 돌을 이용하여 바른층쌓기로 축조하였는데 외면은 고르지 않다.

 부안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우금산성의 문지 축조 방법과 성벽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의 복원, 정비 사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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