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부동산 경기 침체 심각
군산 부동산 경기 침체 심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5.08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동력을 잃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실물 경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군산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웬만해선 시세 변동이 없다는 수송동과 나운동 몇몇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는 복수의 공인중개사 설명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지고 있다.

  더구나 아파트를 실거래가 아래로 팔려고 내놔도 실구입자가 거의 없어 매매 성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사는 아파트를 매각해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A씨는 "시세보다 싸게 내놓았는데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 언제 팔릴지 몰라 걱정"이라며 "전세로 대체하고 싶어도 임차인이 없다는 소리가 들려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여파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지역 실물 경제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규모 고용과 소비가 창출될 신축 물량이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민 경제와 직결된 식당을 비롯한 영세업소들이 타격을 받아 지역 경제 근간이 위협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대목이다.

안타깝게 일각에서는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 발표대로 이달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고 거기에 상응하는 정부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올 하반기부터 지금보다 더 혹독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비관론을 펴고 있다.

많은 시민은 이구동성으로 "한국GM 군산공장이 정상 가동하든 새주인을 만나든 하루빨리 현 사태가 수습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는 길만이 군산 경제가 회복되고 군산이 사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