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출범 1주년…기념행사 없이 ‘일 만’
문 정부 출범 1주년…기념행사 없이 ‘일 만’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5.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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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10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기념행사와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판문점 선언' 이행 계획 등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3일 청와대는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소박하고 간소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이며, 참모들도 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별도로 1주년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윤 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고 열정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와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고, 끊어지고 단절됐던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 국민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청와대가 되기 위해 매진했다"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기에 묵묵히 남은 길을 갈 것이다"고 말했다.

 3일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1년간의 국정과제 추진실적을 요약한 '문재인정부 1년, 국민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자료집을 발간했다. 국무조정실(www.opm.go.kr)과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란한 행사 대신 다양한 행사로 국민과 만난다.

 10일 당일 문 대통령의 주요 행보와 메시지·정책 성과를 화보 형태로 꾸민 자료집 '광장에서 골목으로, 국민과 함께 한 길'을 공개한다. 청와대 직원들의 출근 모습을 담은 미니 다큐 '청와대의 아침'과 일부 통제됐던 인왕산 길을 담은 영상 '열린 청와대, 인왕산 가는 길'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날엔 또 청운동·효자동·삼청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청와대 마당인 녹지원에 초대해 음악회를 개최한다.

 앞서 4일부터는 6월 3일까지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을 연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서 '다시 봄, 문재인 정부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청와대 전속사진가와 청와대 출입사진기자단이 찍은 5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이달 중에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집과 국정 정보 자료집, 오피니언 리더 평가를 담은 자료를 영문으로 낸다. 국민과 소통을 위해 문 대통령의 연설문집·말글 집이 7월에 발간된다. 연설문집에는 문 대통령의 1년간 연설과 행사 발언·주요회의 모두발언·SNS 메시지 등 300여 건의 메시지가 담기고, 연설문집 축약본인 말글 집은 e-북 버전과 시각장애인용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9일부터 7월 29일까지는 사랑채에서 소장품 특별전 '함께, 보다.'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국가미술 재산을 본래 주인인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개하는 미술품은 1966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출품작부터 2006년도 작품까지 청와대가 40년에 걸쳐 수집한 작품 중 일부이다. 한국화 4점, 서양화 8점, 조각 4점 등 총 16점이 실물로 국민과 직접 만나게 되며, 이동이 어려운 벽화 4점과 소장품 10여 점은 영상으로 공개된다.

 4일부터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사랑채 기념품점에서 국정 슬로건인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주제로 하는 기념품을 신규 판매한다. 기념품 세트는 시계, 컵, 충전기, 문구류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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