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실적 반등, 중국도 호조
현대·기아차 글로벌 실적 반등, 중국도 호조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8.05.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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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그간의 부진을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력 시장 중국에서도 두배를 넘어서며,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맞물려 판매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총 63만1,225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01.9% 증가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판매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의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월 35.4%에 이어 4월에도 101.9%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간판 차종 링동이 올해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며, 소형 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에선 K2(9,818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준중형 SUV 즈파오가 4,83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올해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 ▲딜러 현장 판매 경쟁력 강화 ▲친환경차 확대 투입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선보이고 있는 SUV 신차들이 중국 현지 딜러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다”며 “올해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신차들이 판매를 이끈다면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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