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볼 만한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볼 만한 영화는?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5.0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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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전주 돔(옥토주차장)을 비롯한 CGV, 메가박스,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5개 극장 19개관에서 열린다. 개막식 3일 오후 7시.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내세웠다. 지난해처럼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온 영화제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이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담았다.

  

 ▲매진 행렬, 끝까지 가즈아~!

 영화제 사무처는 2일 “온라인(모바일) 사전예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역대 최고 수치의 매진 회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개막식과 폐막식 예매 오픈 결과 1일차에 오프닝 스코어 152회차를 기록하며 작년 18회 영화제에서 1일차 오프닝 스코어 80회차에 비해 2배 가까운 기록을 냈다”는 것.

 또한 영화제는 “4월 19일부터 일반 예매를 오픈한 결과 13일차인 지난 1일까지 총 220회차가 매진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는 동일한 13일차 기준으로 지난 18회 143회차에 비해 77회차가 증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진된 상영작으로는 개막작인 <야키니쿠 드래곤>과 폐막작 <개들의 섬>을 비롯해 <어른도감>, <성혜의 나라>, <메이트>, <홀리데이>, <엔테베에서의 7일>, <그 해 여름>, <사라와 살림에 관한 보고서>, <도블라토프> 등이다.

 지난해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여 대중의 관심을 모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굿비즈니스>, <겨울밤에>, <파도치는 땅>, <노나>가 매진 행렬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전주에 어떤 ‘별’이 뜨나

 오는 4일 오후 7시 전주돔에서는 영화 <강철비>가 상영되고, 영화제 이벤트 중 하나인 ‘시네마, 담(談)’ 무대 인사를 위해 배우 정우성과 양우석 감독이 전주라운지 토크스테이지를 찾는다.

 영화 <강철비>는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가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는 이야기로, <변호인>(2013)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정우성은 14회 영화제 당시 국제경쟁 심사위원을 맡게 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영화 <아수라> 무대 인사를 위해 전주를 찾은 바 있다.

 봄날처럼 화사한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구혜선은 단편 영화 감독으로 전주를 방문한다.

 감독 구혜선은 이번 영화제에 <미스터리 핑크>로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를 보여주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롱 타임 롱 씨(long time long see)

 올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영 시간이 300분에서 400분이 넘는 초 장편 영화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 사회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신설된 프론트라인에서 선보일 영화 는 상영 시간이 7시간 47분(467분)에 이른다.

 영화제 상영작 발표회장에서도 프로그래머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봐야될 영화로 지목했다.

 2017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인 영화 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이슈를 품고 있는 O.J. 심슨 사건의 면모를 성찰한다.

 O.J. 심슨 사건은 인종, 셀러브러티, 미디어, 폭력 등 현대 미국 사회의 핵심을 드러내는 이슈란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 다른 장편 영화 <리스본의 미스터리 TV판>은 상영 시간이 335분이다.

 영화작가 라울 루이즈를 기리기 위한 스페셜 포커스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리스본의 미스터리 TV판>은 19세기 작가 카밀루 카스텔루 브랑쿠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사서시다.

 국내에 공개된 바 있는 극장판이 아니라 6부작으로 구성된 TV 버전을 상영한다.

 335분의 상영 시간 동안 스토리가 계속 확장되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라고. 

 이들 장편 영화는 상영 중 20분의 인터미션이 주어진다. 엉덩이가 무거운 시네필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영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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