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미리보는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영화제] 미리보는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5.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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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다.

 재일동포 3세 정의신 감독이 극본을 맡았던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 합작으로 제작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은 지난 2008년 서울과 도쿄에서 공개돼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70년 전후 오사카 박람회가 열리던 시대에 공항 근처 마을. 이 곳에서 곱창구이 집을 꾸려나가는 재일교포 가족이 등장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공동의 트라우마가 있는 마을의 가족과 이웃들의 삶을 따라간다. 조선에서 나고 자랐지만 조선을 버리고 일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세대와 조선을 경험해 본 적이 없음에도 뿌리라는 이유로 일본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세대들의 모습이다. 각각의 인물들이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이 스크린에 새겨진다. 재일교포들의 삶을 조금 엿보고 싶다면, 꼭 관람하자. 눈물, 콧물, 웃음까지도 완벽하게 예약이 완료된 작품이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한국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활력들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담고 있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3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 개막식 후 상영되고, 4일 오전 10시 30분, 9일 오후 2시 30분 CGV7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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