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헌안 동시투표 무산 송구”
청와대 “개헌안 동시투표 무산 송구”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5.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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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2일 청와대 SNS 프로그램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정부 개헌안이 6월 지방선거와 동시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 정말 송구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정부 개헌안을 실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30만 4천320명 참여)에 답변자로 나선 진 비서관은 "대통령과 국민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최종 의사를 확인해주기를 요청하고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국회는 개헌안 마련은커녕 정쟁과 직무유기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마저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월 개헌은 무산됐지만 정부는 개헌안의 취지를 살려 제도와 정책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며 국민주권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비서관은 특히 "5월 말까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현재의 조건에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일인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하루속히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주기 바란다"면서 "언제든 국민의 의사가 집약되기만 한다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문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를 염두에 두고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지난 3월 26일 발의했으나, 국회가 개헌안 투표를 할 수 있는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시한을 넘겨 6월 개헌이 무산됐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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