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립작은도서관, ‘시인의 서재’된다
전주시 공립작은도서관, ‘시인의 서재’된다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8.05.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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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지역 8개 공립작은도서관이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의 서재를 엿보고 직접 만나 글 쓰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 된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올해 금호작은도서관 등 전주지역 공립작은도서관 8개관을 대상으로 지역작가를 알리고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시인의 서재'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8개 공립작은도서관과 8명의 시인이 각각 결연해 올 연말까지 △시인이 좋아하는 책 △추천도서 △시인의 인생 멘토 책 등을 도서관에서 전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참여 작가가 직접 아이 등 동네주민과 함께 시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글 쓰는 법을 배우는 시간도 진행된다.

 사업에 참여한 8개 작은도서관은 각 도서관별 일정에 따라 △금호작은도서관- '밤의 귀 낮의 입술'의 하기정 작가 △맑은누리작은도서관-'딸꾹질 멈추게 해줘'의 박월선 작가 △전주작은도서관-'몸붓'의 안성덕 작가 △평화꿈틀작은도서관-'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의 김형미 작가 △ 덕진품애작은도서관-'불태운 시집'의 유강희 작가 △인후비젼작은도서관-'이야기할머니'의 박예분 작가 △책마루어린이도서관-'학교가 돌아왔다'의 윤일호 작가 △큰나루작은도서관-'햇살을 등에 지고'의 김경희 작가와 함께하게 된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금호작은도서관은 지난 25일 지역주민 20여명과 함께 '시 읽는 詩(시)요일 야금야금 詩食會(시식회)'를 주제로 하기정 작가와 함께 좋은 시를 읽고 감정의 근육을 기르기 위한 강의와 글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하 작가는 △왜 시를 읽는가에 대해 생각하기 △우리나라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백석시인 시 낭송 및 설명 등 △시를 읽으면 세상도 다르게 보인다 등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참여한 이설주 씨(효자동·43)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특강과는 또 다른, 작은 공간에서 들려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따뜻하고 친밀해진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자 전주시 완산도서관장은 "작은도서관이 '시인의 서재'를 통해 책과 삶을 만나는 문화거점의 역할을 하며, 책과 이웃을 연결해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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