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막바지, 선거는 이제부터
민주당 공천 막바지, 선거는 이제부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5.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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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1여4야 구도의 전북 지방선거 전쟁이 시작됐다.

 남북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돼 있는 북미 정상회담 등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정치는 생물이다’말 처럼 6월13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지선은 70%를 넘어선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에 따른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 형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에게 절대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당선을 보장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일 “전북 지선에서 높은 당 지지율은 다시말해 민주당 바람의 성격을 뜻한다”라며 “민주당 바람은 상대후보의 경쟁력과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에 따라 차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역대 선거의 경우 도시와 달리 인구 3만명의 이하의 군 단위 선거에서는 당 지지율 보다 후보와의 친소관계, 소지역주의 투표성향이 유권자의 표심을 더 강하게 작용했다.

 각 언론사의 전북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타 정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민평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20-30%의 지지률을 받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인구 3만명이 넘지 않는 순창군수, 임실군수, 장수군수, 무주군수 선거가 지선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후보간 초박빙 접전 양상인 지역은 민주당 공천 후폭풍이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순창군수와 장수군수 후보 공천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열음을 냈다.

 전북도당의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결국 중앙당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거쳐 경선이 결정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결정 이전에도 무소속 강인형 순창군수 예비후보와 이영숙 장수군수 예비후보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라며 “민주당 공천 후폭풍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지선 판도는 달라질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다른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 형성은 후보의 개인 경쟁력 외적의 동력이 될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선거에서 양자대결의 특수성에 따라 당락을 떠나나 6대4 판세가 형성될 가능성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 조차 일대일 구도 형성에 바짝 긴장하며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 상대후보의 지지율은 2배로 떨어지는 시소게임이 양자대결이 갖고 있는 위험성”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20% 이상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남원·순창·임실지역 선거 결과는 일대일 구도의 특징을 결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총선일 2주전 까지 민주당 이강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이번 지선에서 남원시장에 출마한 강동원 예비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해 결국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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