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개발 공론화위 만들어 검토하자
대한방직 개발 공론화위 만들어 검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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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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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인수한 민간회사인 ㈜자광이 ‘143층 익스트림타워 복합개발계획’ 설명회를 열고 세부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대한방직 부지 개발 기본 계획은 21만 6000㎡ 부지에 2조 5000억 원을 들여 143층 타워와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백화점, 관광쇼핑시설,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전체 부지면적의 50%에 달하는 11만 5000㎡의 테마공원을 조성해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방직 개발 구상은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하는 전북 최초의 매머드급 복합개발 계획이다.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익스트림타워 건설과 테마공원 조성, 2조 5000억 원에 이른 사업비.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대한방직 부지 일대가 전국적인 컨벤션, 관광, 테마파크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화려한 구상이다. 대한방직 부지를 방치할 순 없는 실정에서 민간회사의 개발 의지와 투자 계획이 확실하다면 검토해볼 만한 사업이다.

 전북은 그동안 민간의 대형 복합상가, 컨벤션, 호텔 등의 개발 구상에 대해 지역상권 보호라는 집단 이기주의에 묻혀 배척해온 게 사실이다. 전주종합경기장 컨벤션, 호텔 건립 논란과 사업 중단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주)자광이 발표한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계획이 현재는 구상 단계로 실현 가능성엔 의문이 제기되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전주 도시개발 방향 및 주변 환경과 조화가 되는지, 특혜 논란과 시민의 입장이 반영되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찬반을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

 민간 기업의 대규모 개발계획은 권한을 가진 행정기관의 인허가 승인이 없다면 말 그대로 종이쪽지에 불과한 구상이다. ㈜자광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대한방직 공장 터 개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논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개발 회사와 행정, 시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개발 방향과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허망한 구상에 그칠 수도 있으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면 합의점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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