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다리 놓길
비핵화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다리 놓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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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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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남북에 이어 북미 회담이 이달 하순께 개최될 전망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대화하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에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 약속을 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며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판문점 선언’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미 회담을 앞두고 북미 신뢰구축과 체제 보장을 전제로 핵 폐기 검증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남북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화답했다. 당초 5월 중순께로 예정된 한·미 정상 회담도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같은 한반도 내에서 남쪽보다 30분 느린 북쪽 시각이 남쪽과 맞춰져 30분간의 시차도 사라진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이 열린 평화의 집 대기실에 걸린 서울과 평양의 시각을 알려주는 시계를 보고 “매우 가슴 아팠다.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 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당장 이번 달 5일부터 평양시각을 고치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김 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앞당겨 지면서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담판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가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공은 북미 양국 정상 회담에 넘어갔다.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다리를 놓는 역사적 대타협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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