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유학을 위해 모든 과목 A학점을 받은 이수민 씨
난징 유학을 위해 모든 과목 A학점을 받은 이수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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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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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 
 오전 수업이 끝나자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교실을 빠져 나왔다. 한국에서 온 이수민 씨는 교실에서 우리를 기다렸다. 난징에 온지 2주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했다.

 이수민 씨는 한국 국립 경상대학교 공대 학생이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난징에 와서 언어를 1년 배운다. 그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반드시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또 중국어를 배워야지만 중국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하였다. 21개월 동안 군복무를 하면서 그는 중국 유학을 결심했다. 복학하고 난징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다만 모든 과목을 A학점 이상 받아야 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 자며 열심히 공부했다.

 노력 끝에 2, 3학년 성적이 1학년 때 C, C+에서 A, A+로 향상되면서 난징 유학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교실에서 성적표를 보여줄 때 우리는 그가 기울였던 노력과 맛보았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난징에서 그는 과거 A학점을 받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한어 병음부터 열심히 배웠다. 새로 배운 단어와 문장을 매일 5번씩 베껴 쓰며 읽었다. 그는 오른손 중지의 굳은살을 보여 주기도 했다. 수업이 없는 날은 도서관에 갔다. 난징에 온지 2주밖에 안 되었지만 많은 한자를 배웠다. 그는 중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공책에 ‘너무 어려워요(太累了)’라는 세 글자를 썼다. 어렵다는 ‘난(難)’자를 틀리게 썼다고 하자 그는 바로 고치면서 중국어로 ‘정말 어려워요’라고 말하였다.

 난징에 온 첫 주말에 그는 신제커우를 찾았다. “신제커우, 좋아요, 좋아요!” 그는 중국어로 연신 좋다고 하였다. 사람이 많아 대도시 느낌이 난다고 하였다. 난징 외에도 톈진, 상하이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무역 거래를 하는 도시라고 하였다. 또 홍콩과 마카오를 관광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언어를 반년 배운 후 경제학과에 가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 있는 과목을 청강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제로에서 시작하였고 중국인과 교류할 때 통역이 필요한 그가 반년 후에 중국 교수의 강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이수민 씨의 친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였다. “수민 씨는 저희 반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입니다.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있기에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장훼이칭(張會淸)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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