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전,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한반도 종전,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29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 없는 한반도 로드맵 기대감, 북미정상회담 전 폐쇄 이뤄질 듯
 청와대는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고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해 ‘핵 없는 한반도’ 로드맵에 기대가 모아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5월 핵실험장 폐쇄 및 대외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고 논평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간 합의로 한미 언론인과 전문가를 언제 어떻게 파견할 것인지 논의해야 하는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전에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주변국에 이런 내용이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정례화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번 정상회담을 가을에 평양에서 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 됐다고 봐야 한다”며 “두 정상의 대화에서 평양·서울·제주도·백두산 얘기가 나왔고, 김 위원장도 청와대에 오겠다는 의지를 말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비핵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 명문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것으로, 내달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북미회담서 논의해야 할 구체적 비핵화 방법론 합의에 길을 터준 셈이다.

 청와대는 줄곧 남북정상회담을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 사이에 이뤄진 종전 선언에 관한 합의에도 공감을 표했다. 비핵화는 물론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을 맺음으로써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의 시선은 이제 비핵화의 세부 방법론을 논의할 북미정상회담으로 쏠리게 됐다

 ‘한반도 평화’ 시간은 흐름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트럼프는 3~4주 내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회담 장소도 2곳을 압축했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회담 이후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의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와 북미 정상회담서 미국의 역할이 주목된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