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문 대통령 초청 있으면 언제든 갈 것”
김 위원장 “문 대통령 초청 있으면 언제든 갈 것”
  • 판문점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27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이 있으면 언제든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약식으로 진행된 전통의장대 사열을 설명하며 "외국인들이 좋아한다"면서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운영찬 소통수석은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에 대해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쪽으로)넘어가 볼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오전 회담을 마친 뒤 판문점 브리핑에서 윤 수석은 양 정상 간 비공개 대화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 특사단에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풍계리로 대변되는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면서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할 것인데,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가 시작한 지 1년차이므로 이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도 "이제 자주 만나자"면서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면서 이번 회담이 갖는 무게를 실감케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